츠보야 도자기 마을 가는 길에 만난 포장마차 느낌의 주점들
여기 유명하던데 예쁘고 깨끗해 보이긴 하다
대낮이라 사람들은 없었는데 혼자 간거라 저녁에도 여기는 패스.
사실 밥을 먼저 먹어야 했는데 가려고 했던 카페가 먼저 나와서 들렸다.
히바리야 커피(ひばり屋)
찾기 참으로 어려웠다고들 하던데 진짜 그랬다;;
입구부터가 색다르다
날씨가 좋아서 햇빛을 쫙 받은 이 야외 카페는 풀떼기가 많아서 야외 느낌을 더 살려준다
오른쪽 작은 가게가 주문받고 음료 만드는 곳
아주머니가 딱 계시다
야외 정원 느낌으로 만든 이 카페는 소품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쓴 듯했다
낡은 느낌의 새장이 걸려있다
나무로 대충 만든듯한 의자와 테이블이 가운데 놓여있고 가장자리에는 안락의자 같은 느낌의 자리도 있다
반 눕다시피 해서 앉을 수 있는데 탐이 났지만 빈자리가 아니다
구석자리에 상자로 채워진 자리인데 벽을 보면 공사하다 만 느낌이다
요즘 한국에서 핫한 공사장 컨셉이랑 비슷한 느낌
그래도 나무 있고 풀 있고 날씨 좋고 앉아서 쉬기 좋은 야외 카페인데 커피맛만 좋으면 완벽하지
테이블에 또 엔틱 한 새 한 마리 앉아있다.
아메리카노 주문했는데 원두 고르라고 해서 마일드한 걸로 골랐다
얇디얇은 유리잔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 근데 산미가 쩔어서 고통받으며 마시고 나왔다.
여긴 분위기가 한 몫하는 곳이라 여유 있게 앉아 쉬고 가면 좋을 듯하다.
시간 없는 여행자는 급하게 자리를 떴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500엔
여행만 가면 먹거리로 고생을 하는데 어디 가서 먹어야 하나 고르는 게 하나의 스트레스다.
사실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이 없어서 또 스테이크 집을 갔다.
평점이 나쁘지 않아 갔던 근처 스테이크 집
겐민스테이크(県民ステーキ/kenmin steak)
체인점은 아닌 줄 알았는데 국제거리점이라고 적힌 거 보니 체인이구만
켄민 스테이크 내부
소박한 가게 오히려 복잡한 체인 가게보다 낫지 않을까 기대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갔더니 사람이 진짜 하나도 없었다
소스랑 나이프 그리고 젓가락
여긴 나무젓가락이 다 까 놨다.
샐러드랑 미소된장국등 매장 가운데 마련된 샐러드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냥 조금씩 가져와봤다.
별 다른 맛은 아니고 사실 샐러드는 드레싱 맛이지.
한글도 적혀있는 메뉴판
우설 스테이크, 램 스테이크도 있다.
뭐가 맛난지 몰라서 가게 이름으로 된 메뉴 켄민스테이크로 골랐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던 겐민스테이크
오른쪽에 동그란 판에 데워먹는 시스템
근데 좀 금방 식는 듯
게다가 고기 질이 그냥 그랬다.
200g에 1780엔
점심 다 먹고 츠보야 도자기 마을로 갔다
입구에 예쁜 조형물이 있어 사진 하나 찍었다
츠보야 도자기 마을 초입에 있는 츠보야 도자기 박물관
딱히 궁금하진 않았지만 마을만 보고 가기 그래서 들어가 봤다
모노레일 2일권이 있어 할인받고 280엔에 입장
멀리 오키나와의 상징과도 같은 시사가 딱 보인다.
오키나와 기와
기와를 잘 몰라서 어떻게 일본이나 우리나라랑 좀 다른가?
오키나와 박물관에서 봤던 흙으로 빚은듯한 함 들도 보인다
그리고 집 모형
내부는 다과 잔과 주전자를 놓아 예전 분위기를 재현했다
도자기 박물관이니까 특이하고 예쁜 도자기들 사진도 찍었다
일본에서 도자기 장인으로 유명한 작가분 사진이랑 도자기도 있었는데 거긴 사진 찍으면 안 되는지 제지했다
도자기로 큼지막하게 만든 시사
사실 규모도 작고 굳이 볼 필요 없는 박물관인 거 같다
건물 옆 계단으로 위에 올라가면 아래도 내려다 보이고 풍경을 보긴 좋은 거 같다
그것만 봐도 될 듯
츠보야 도자기 거리를 걸으면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도자기 상점을 구경했다
가게들 마다 입구도 참 예쁘다
진열장에 늘어선 도자기 컵들
접시, 컵 등 예쁜 주방식기들이 매장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들어내고 있었다
도자기는 우리나라도 예쁜 게 많다 보니 그것보다도 유리로 만든 컵 등이 눈에 더 들어왔다.
산다고 한들 들고 오기도 힘들고 비싸기도 해서 구입은 역시 포기했다.
담 위에 어김없이 시사가 놓여있다.
마치 제주도 돌담길에 보이는 집같은 느낌의 건물
도자기 판매도 하고 카페도 하는 가게
카페 내부도 예쁘다
가운데 큰 항아리에 나무까지
탐났던 유리제품들이 많았는데 카페에선 이렇게 특이하고 예쁜 유리잔에 물을 담아 줬다.
디저트 카페니까 당 충전도 할 겸 달달한 거 주문
파르페? 그런 거 주문했다
이건 일본 카페에 많이 있는 디저트의 한 종류던데 맛있다.
따뜻한 차가 한잔 같이 나온다
말차 아이스크림에 팥 그리고 쫄깃한 떡
달달하고 시원하게 먹었다
가격은 540엔
츠보야 도자기 거리는 여기서 마치고 바다 보러 출발
마키시 역에서 나미노우에 해변으로 걸었다
걷다 보니 유적지 같은 것도 보였지만 해가 진 상황이라 시간이 늦어 문은 닫았다
특이한 나무가 있는 거리
여기도 무슨 박물관일까
일몰시간이 지나니 급속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어두워서 좋은지 잘 모르겠는 나미 노우노 비치(波の上ビーチ)
다리가 막고 있어 풍경을 해친다
하 이거 보려고 20분 넘게 걸었다 싶었다.
멀리 보이는 화려한 유람선
호텔이겠지?
우리나라에도 있던데 한번 묵어보고 싶다.
어두워지니 인적도 드물고 길도 너무 어두워서 무서웠다
겨우 도착한 토마린항은 어둡고 사람도 없어 분위기 잡고 바다 볼 상황이 아니라 급히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도 어두워서 신경을 많이 쓰고 걸었다.
버스라도 타면 좋을 텐데 노선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걸었다.
겨우 겨우 도착한 식당 미카도
퇴근시간이 지나 직장인도 많았는데 바 자리에 앉아 숨을 좀 골랐다
나름 꽉 찬 매장 안
사진은 영어메뉴판이지만 한글 메뉴도 있었다.
여기 아주머니들이 하는 식당이라고 유명하다더니 진짜 아주머니들만 5-6명 있었다.
김밥천국보다 조금 나은 분위기랄까
메뉴 종류도 엄청 많다
맛도 대중적인 느낌이다
히레까스 주문했는데 6조각이나 된다
배불러서 반이나 남겼는데 참 아쉬웠다
미카도(みかど)히레가스 가격 780엔
꽉 차게 돌았던 하루라 더욱 피곤했던 오키나와 마지막 밤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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