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드라마]사랑은 계속 될꺼야 어디까지나(恋はつづくよどこまでも)줄거리

은숲 2022. 3.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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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2020년 초 일본에서 방영한 일드 "사랑은 계속 될꺼야 어디까지나"이다. 유치하지만 재밌게 봤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포 有)


줄거리
가고시마에 사는 고등학생 사쿠라 나나세는 도쿄로 수학여행을 왔다가 한 신사에 들러 좋은 연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부적으로 고양이 열쇠고리를 산다.
돌아나오는 길, 한 아주머니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달려가 쓰러진 아주머니를 붙잡고 아무도 없는 길가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때마침 조깅을 하던 히무라 병원 소속 의사 텐도 카이리가 다가와 응급처치를 한다.
도착한 구급차에 탑승하려던 텐도는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쿠라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도움을 요청했던 행동을 칭찬하고 그 모습에 한눈에 반한 사쿠라는 텐도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한다.


어느덧 간호대를 졸업하고 텐도가 있는 히무라 병원에 출근한 첫날 마침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텐도와 마주친다. 사쿠라는 반가운 마음에 자기소개를 하며 지금껏 텐도를 마음속에 품어왔음을 고백하지만 사쿠라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 텐도에게 욕만 먹는다. 간호사들로 부터 텐도가 환자들에겐 한 없이 친절하지만 동료들에겐 까칠해 별명이 마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알던 친절한 사람이 아닌것 같아 당황한다. 첫날부터 마왕에게 사랑 고백을 한 것을 계기로 간호사들 사이에서 용사라는 별명을 얻고 사쿠라를 텐도 담당 간호사로 지정한다.
잘하려는 의욕은 앞서지만 텐도앞에서 매번 실수를 저지르는 사쿠라는 텐도에게서 일을 때려치라는 모욕적인 말까지 듣고 절망한다.


한편 장기입원중인 텐도의 아픈 손가락, 어린이 환자 안리는 또 한번 퇴원이 불발된다.
환자의 사소한 것도 관찰하고 기록하던 사쿠라는 안리의 심경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채고 안리가 병실에 없는것을 확인하자마자 안리를 찾아나선다. 사쿠라는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안리를 발견하고 설득한다. 마음을 돌린 안리가 발을 헛디뎌 옥상 밖으로 넘어지면서 사쿠라의 손에 겨우 매달리게 되고 사쿠라는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이때 텐도가 나타나 사쿠라와 함께 안리를 구한다. 텐도는 5년전 신사앞에서 용감했던 사쿠라를 기억하고 있음을 넌지시 이야기하며 사쿠라에게 유일한 장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바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텐도는 환자였던 스토커에 의해 위험에 처한 사쿠라를 도와주다 오히려 크게 다칠 위기에 처하고 그 순간 사쿠라가 몸을 던져 텐도를 구하다 다친다.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이게 마지막일지 모른단 생각에 울면서 사랑고백을 하던 사쿠라는 슬며시 눈을 감고 놀란 텐도는 고비만 넘기면 키스든 데이트든 원하는 건 뭐든 해주겠다고 소리친다. 알고보니 피곤해 잠이 들었을뿐인 사쿠라는 이마 몇바늘만 꿰매고 퇴원한다. 함께 집으로 향하던 중 다친 자신에게 차가운 텐도에게 서운해하다가 구급차에서 뭐든 해주겠다던 텐도의 말을 기억해낸다. 텐도가 그런적 없다고 잡아떼자 사쿠라가 잠시 자신의 기억에 의구심을 품는 사이 텐도는 사쿠라에게 키스를 한다. 자신은 이게 첫키스라며 보통은 남친이랑 하는데 어떡하냐며 방방 뛰자 텐도는 남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간다. 사쿠라는 이번엔 좋아서 방방 뛴다.


텐도는 전문의가 되기 전 함께 의사수련을 하던 동료이자 여친이였던 미도리를 자신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병으로 보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텐도 앞에 어느날 미도리의 쌍둥이 여동생 미오리가 히무라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기 위해 찾아온다. 의사로서 둘이 케미도 잘 맞고 텐도를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사쿠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점점 자신감을 잃는다. 텐도에게 우린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는 슬픈 고백을 하자 사쿠라를 보고 그건 이미 100만년 전부터 알고있었고 이제 와서 딴 소리하지말라며 키스한다.


사쿠라는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알게된 카미조라는 남자를 VIP병동에서 다시 마주친다. 어린 시절부터 앓고 있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카미조는 담당의사로 텐도를, 담당 간호사로 사쿠라를 지목한다. 카미조의 돈을 보고 움직이던 여자들과는 다른 사쿠라를 보며 호기심을 느낀 카미조는 사쿠라를 차지하기 위해 사쿠라의 남친인 텐도를 계속 도발한다.
수술 전날 카미조는 텐도에게 주먹을 날리다 넘어지고 수술을 다 마친 후 오히려 텐도에게 맞았다고 병원에 고소장을 날린다. 카미조는 사쿠라에게 텐도 고소 취하 조건으로 함께 싱가포르에 갈것을 요구한다.
사쿠라는 텐도와 마지막으로 볼링장에서 데이트를 하고 텐도를 위해 몰래 병원을 그만둔 후 사라지고 카미조는 고소를 취하하고 텐도에게 사과한다.


고향 가고시마로 돌아간 사쿠라는 의사 혼자 근무하는 작은 동네 병원에 간호사로 취직한다. 심부름을 하고 돌아가던 중 텐도의 전화를 받은 사쿠라는 이미 좋은 병원에 취직해 일 잘하고 있으며 보고싶지만 곁에 있으면 간호사로서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 텐도는 갑자기 나타나 뒤에서 사쿠라를 안는다.
사쿠라는 가족들에게 텐도를 인사시키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텐도의 설득으로 히무라 병원으로 돌아온 사쿠라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한동안 의식없이 사경을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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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도는 담담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며 사쿠라를 간호한다. 의식이 돌아온 사쿠라에게 텐도는 울면서 사쿠라를 사랑하는 이유를 읊어주며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 사쿠라에게 병원에서 스웨덴 유학을 제안하지만 텐도와 떨어져있을 자신이 없어 이를 거절한다. 사쿠라에게 청혼하려던 텐도는 유학을 가고싶어하는 사쿠라의 마음을 읽고 다녀오라고 권한다. 공항에서 반지를 끼워주며 돌아오면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1년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사쿠라는 병원에 복귀한다. 둘은 병원식구들 앞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리다 말고 하여튼 서로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맹세하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배우

이 드라마는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사토 타케루와 "너의 이름은"의 여주 목소리로 출현한 카미시라이시 모네 주연의 드라마다. 사토 타케루도 171cm로 키가 작은데 둘이 나란히 있을때 키차이 비율이 좋아서 찾아봤더니 여주 키가 상당히 작다. 어찌되었든 둘이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였다. 일본에서도 둘의 케미가 유명한지 밀어주는 분위기 같다. 여주의 옆모습은 약간 젓살 안빠진 박신혜처럼 보일때도 있었다.



감상기

이게 뭐라고 몇 번을 돌려 봤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스토리인데도 이게 이렇게 까지 봐진다는게 다 남주의 연기가 일품인 덕인것 같았다. 놀라면 눈부터 세상 크게 뜨는 발연기와는 달랐다. 드라마상에서 남주 캐릭터 때문이겠지만 눈은 항상 반만 뜨고 다니는데 좀 과장해서 말하면 첫사랑 여동생 보고 놀랐을때랑 자주 당황시키는 여주 가족들 앞에서는 눈을 크게 뜬다.ㅋㅋㅋㅋ
여주 가족중 특히 오빠가 정말 웃긴 캐릭터인데 잠깐 나오는데도 드라마 웃음 포인트는 오빠가 다 가져갔다해도 될것 같다. 특유의 가고시마 사투리도 재미있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 사투리 억양과 같아 익숙한데 중독성있다.
드라마상에서 여주 남주가 워낙 인기가 좋아 사각-오각 관계까지 가지만 질질 끄는 악역이 없는건 우리나라랑 달라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일드 로코에선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오바스러운 상상씬도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재밌는 요소가 됐다.
아, 애정신 마다 남주의 손,팔 모양이나 몸짓이 너무 어색하고 오바스러워서 웃겼다. 공항 청혼신에서는 주머니에서 반지 꺼낼때 왜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빼는지ㅋㅋ

 

일본 로코의 남녀 주인공의 위치가 늘 같은건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부자에 잘나가고 무뚝뚝한 남주와 어설프지만 밝은 캔디형 여주가 있고 여주는 남주를 짝사랑하고 남주는 첫사랑 트라우마있지만 여주를 통해 극복하는 변함없는 스토리. 게다가 드라마에서 의사와 간호사 직업적인 부분은 내가 병원에서 겪어본것이나 우리나라 메디컬 드라마와 비교해 봐도 이상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까 드라마로만 봐야겠다.
그래도 리메이크하면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처럼 의사대 의사로 해야지 이 드라마처럼 의사대 간호사로 해서는 우리나라 상황이랑 안맞을듯하다.



이마도 신사(今戸神社)


둘의 사랑에 일등공신같이 자주 등장하는 도쿄에 있는 신사
인연을 이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신사로 여주가 산 고양이 인형도 연관이 있는 신사라고 한다.

 


맘에 들었던 대사


1. 마음을 쏟았던 환자가 수술 도중 갑자기 사망하자 사쿠라는 충격을 받고 결국 집앞에 와서 쓰러진다.
텐도는 “이런 이별도 있는거야. 힘들지? 다들 그래. 다들 지금은 힘들어.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나아가는거야.”라고 위로한다.
-こういう別れもある。つらいだろ。”
 -みんな そうだ。みんな 今はつらい。それでも前に進む、進むんだ。

2. 텐도의 첫사랑 여동생이 텐도에게 사랑고백을 하는걸 들은 사쿠라가 불안해 하며 텐도센세는 늘 여유로운데 나만 늘 이런다고 한탄하자 텐도센세 누나인 텐도 류코가 “과연 그럴까?사랑에 빠졌는데 여유가 넘치는 사람은 없지 않아?”라고 위로한다.
-そうかな, 恋をして余裕でいられる人なんていないんじゃない?

3. 유학을 가라는 텐도센세에게 사쿠라가 이유를 묻자

“지금의 나는 너에게 엄격 할 수 가 없어, 이제 나는 널 예뻐해주는 것 밖에 못해”라고 말한다.
-いまの俺じゃ、お前に厳しくできないからな。俺はもうお前を可愛がることしかできないんだ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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