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타이베이-202303

타이베이 2월 여행 - 동파육덮밥, 대만국립대학, 재춘관마사지, 1인훠궈, 밀크티

은숲 2023. 10.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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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 차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타이베이 맛집 리스트에 올라와있던 이지아즈(일갑자 손음, Yi Jia Zi, 一甲子餐飲)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가게다.


사람 많은 건 각오하고 갔는데 역시나 많았다. 길가에 테이블이 몇 개 있었는데 테이블 확보를 어찌해야 하는지 리뷰글을 봐도 알쏭달쏭했다. 게다가 혼자 간 거라 음식을 주문해서 받아도 막상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줄을 섰다.


여러 유명한 메뉴가 있었지만 무난한 동파육덮밥으로 주문했다. 좌석은 알아서 차지하고 먹는 분위기로 보였고 주문할 때 포장인지 먹고 갈 건지 물어본다. 마침 자리가 나서 다행히 앉아 먹었다.
양은 적지만 “너무 맛있었다.” 이 한마디밖에 할 말이 없다.

가격은 100NT$(약 4,200원)으로 저렴하다.


캠퍼스가 예쁘다는 대만 국립대 구경하러 가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일단 좀 쉬었다.


땅콩이 올라간 고소한 맛차라떼 같은 거 한 잔 마시면서 쉬었다.


이번 여행에서 꼭 사 오고 싶었던 사진집이 있어 근처 성품서점에 들렀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 사진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던데 굳이 본토에서 사봤다. “상견니 사진집”을 중국어로 열심히 연습해 갔는데 못 알아들으셔서 당황하고 보고 싶다(상견니 뜻)는 고백만 5번 정도하고 겨우 샀다.

함께 산 클림트 그림으로 구성된 미니 타로카드도 저렴하게 구입해서 신났다.


경비아저씨는 있지만 제재 없이 대만 국립대에 들어갔다. 양옆으로 길게 늘어 선 야자수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정말 예뻤다.


학교 건물들도 고풍스럽고 멋있었는데 오가는 학생들 사이에서 누가 봐도 관광객인 게 불편해져서 대충 보고 나왔다. 있다면 학식 같은 거 먹어보면 좋았을 텐데 이제 와서 좀 아쉽다.


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메인역 지하상가를 시작으로 중산지하상가까지 이어지는 길을 아이쇼핑하다 중산역으로 나왔다.


걸어서 재춘관(再春舘) 마사지까지 왔다. 꽤나 시원하다는 후기를 읽고 갔는데 한국 단체 관광객까지 넘치게 사람이 많았다.


가격도 모르고 갔는데 보통 마사지가게 가격이랑 차이가 나서 망설였는데 더 걸을 힘도 없어 그냥 받았다.

어깨+발마사지 가격 1,400NT$(약 59,000원)


 깨끗하고 깔끔한 룸에서 할아버지한테 받았는데 시원하고 친절하고 좋았지만 그밖에 차이점은 모르겠다. 성의 있게 한다는 건 인정이다.


한 유튜브에서 너무 맛나서 놀라 두 번이나 방문했다는, 체인이지만 타이베이에는 유일한 화차대사(花茶大師 四平店, Master of Tea)라는 영국식 홍차 전문점에 들렀다.

죄다 한자라 혹시나 물으니 영어 메뉴판을 주셨다. 밀크티 하나 주문 했는데 티 종류가 무척 많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포장해 들고 저녁 먹으러 떠났다.


1인 훠궈집으로 유명한 석연실(石研室 爆炒石頭火鍋 - 和億北車店)에 왔다. 마침 숙소 근처에 지점이 있었다.

주문은 큐알코드로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데 한자라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영어로 바꿔도 안 바뀌어서 고생하다 아무거나 대충 주문했다.


저녁 먹을 건데 밀크티는 괜히 사 왔다 후회를 했다. 숙소 와서는 밤이라 자야 하는데 양이 많아서 반만 먹고 버렸다. 그래도 티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다.

가격은 170NT$(약 7,100원)인데 이제 와 보니 꽤나 비싸다.


 가만히 앉아 뻘짓 하고 있으니 종업원분이 와서 이것저것 도와주셨다. 시키는 대로 셀프바에서 야채를 가져다 넣고 양념도 만들어 놓고 무료 음료 마셔가면서 고기를 데쳐 먹었다. 마감 시간에 쫓겨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급히 먹고 나왔다.

다음에 가면 잘할 수 있을 텐데.
대체 뭘 주문한 건지 모르겠지만 가격은 361NT$(약 15,200원) 나왔다.

타이베이 2일 차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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