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사도" 리뷰 (스포有)

은숲 2015. 10.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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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에 흥미가 많아 역사물 대작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네티즌의 반응도 좋고 해서 이번에 개봉한 영화 "사도"를 보게 됐다.
게다가 감독이 이준익이니 안 볼 수 없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비슷한 영화 "광해"만큼은 재밌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영화에 유머가 없어서 인지, 너무 잘 아는 내용이라서 인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고 보면 좋을 내용을 먼저 적어 보겠다. (영화에서 영조가 직접 얘기를 해주기도 하지만)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중전들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했다. 후궁들에게서 아들을 보게 되는데 그중 숙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는 아들은 희빈장씨(장희빈이란 이름이 더 유명하고, 사약을 받아 죽었다.)에게서 얻은 훗날 경종이 되는 세자와 무수리 출신의 숙빈 최씨에게서 얻은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 이렇게 두 아들이 있다.


장자인 경종은 숙종이 죽고 나서 왕위에 올랐으나 4년이 채 안 돼 후사 없이 죽었고, 이복동생인 영조가 왕위에 오른다. 그 일로 영조는 이복 형인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문에 평생 시달렸다. 그리고 생모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간다.


아버지 숙종처럼 영조 역시 중전들에게선 아들을 얻지 못했고, 후궁 정빈 이 씨에게서 효장세자를 얻지만 10세에 죽고, 영빈이씨에게서 4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아들 사도세자를 보게 된다.


이제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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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세자는 세자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영조의 거처 경희궁으로 칼을 들고 찾아간다.
세자빈(혜경궁 홍씨인 정조 어머니)은 즉시 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 씨를 찾아가 영조와 세손(훗날 정조)이 위험하다며 세자를 막아 달라 눈물로 호소한다.


다음날 영빈이씨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영조에게 고하며 아들 세자를 크게 벌해달라고 요청한다.
영조는 이번 기회에 전날 세자의 행동과 그간 승려나 기생들과 기괴한 일을 벌인일 등을 이유로 세자를 뒤주에 가두고 직접 못을 박는다.
그리고 함께 어울린 기생과 승려를 참수형에 처한다.


화면은 과거 세자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총명하여 아버지 영조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자라면서 그림이나 놀이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여 영조는 신하들 앞에서 세자를 혼낸다.
왕이 돼야 하는 아들이기에 더욱 엄하기만 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늘 주눅이 드는 아들 세자 사이는 나빠져 간다.


이제 성인이 된 세자.


세자는 아들 세손(훗날 정조)이 태어난 날, 전날 꿈에서 용을 보았다며 용 그림을 그렸는데,
세자의 장인이 훗날 세손이 왕이 되면 선물하자며 그 그림으로 부채를 만들어 두자고 제안한다.


성인이 된 세자는 영조의 명으로 대리청정하게 되지만 하는 것마다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 영조에게 계속 꾸지람을 듣는다.
얼마 전 영조에게 성은을 입어 임신 한 무수리가 영빈이씨에게 버릇없는 언행을 하고 궁에서 가장 윗사람인 대비(숙종의 세 번째 중전인 인원왕후)에게 벌을 받는다.
그 일로 영조와 대비의 대립이 시작된다.
영조는 왕위를 세자에게 양위하겠다고 맘에도 없는 고집을 부리고, 세자는 명을 거둬달라며 석고대죄에 들어간다.
대비는 그런 영조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양위를 허락한다.
영조와 대비의 가운데서 세자만 몇 날 며칠 한겨울에 석고대죄로 죽기 직전까지 가고 영빈이씨 등의 눈물 어린 호소에 대비가 양위를 불허하면서 이 일은 일단락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늘 세자를 아버지에게서 지켜주던 대비가 죽고, 부자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
세자는 승려와 기생을 불러 들려 대비를 기리며 자신의 관을 짜 들어가 있는 등 기괴한 행동을 계속한다.


그 무렵 영조의 중전도 죽어 새로운 중전(정순왕후 김씨)을 맞이하는데 세자가 계속 문안을 드리지 않아 영조의 분노를 사고,
세자는 새로 온 중전의 문안 인사차 모인 자신의 여동생, 아들과 부인 그리고 어머니에게까지 칼을 들어 보이며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동까지 일삼는다.


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무리에 의해 세자의 기행이 밝혀지고 역모를 했다는 의심까지 사게 된다.
그런 와중에도 부인인 세자빈은 아들 세손만을 지키려 들자 그렇게 부부 사이도 나빠진다.


영조는 세자와 달리 학문을 가까이하는 세손의 영특함에 기특해 하고 아버지와 다르다 하며 칭찬을 한다.
그리고 다음 왕을 세자가 아닌 세손에게 물려 주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세자의 스승이며 세자 편에 서 있는 신하들에게 세자를 폐세자 시키라는 상소문을 쓸 것을 명령하고,
그들은 그 명을 받들 수 없다며 하나 둘 자결한다.


다시 화면은 뒤주에 갇힌 세자.


세자의 장인은 세손이 태어나던 날 만든 세자가 그린 용 그림 부채를 뒤주에 몰래 넣어준다.
어린 아들 세손은 뒤주에 찾아가 아버지에게 물을 줄 수 있게 해달라며 울부짖고, 그런 세손을 영조는 외가로 보내라 명한다.
뒤늦게 부채의 그림을 본 세자는 부채를 쥐고선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갇힌 지 7일째 되는 날 뒤주에서 사망한다.


영조는 죽은 아들에게 생각할 사 슬퍼할 도라는 뜻으로 "사도"라는 이름을 내린다.


시간이 흘러 세손은 어느덧 성인이 된다.
영조는 왕위에 오를 손자 정조에게 위협이 될지 모른다며 아들 사도세자의 기록을 지운다.


영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정조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앞에 가서 물을 한 바가지 부어 주며 아버지를 기리고, 혜경궁 홍씨는 그동안 묘에 한 번도 오지 않아 미안했다며 남편 사도세자에게 마음을 전한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에 춤을 자청하는데,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을 때 손에 쥐고 있던 부채를 펼쳐 보이며 춤을 추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앞에서 말했듯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뭔가 스토리를 늘린 느낌이 들었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누구 하나 흠을 잡을 수 없었다. 아역마저 기가 막힌 연기를 펼쳤는데,
그 덕분인지 몇몇 장면에서는 눈물이 안날 수 없었다.
하지만 배우 문근영과 진지희에게 할머니 분장까지 시킨 건 너무 했다.
어색하여 너무 놀란 나머지 흐름에 방해가 되고 집중이 안 됐다.소지섭이 문근영에게 어머니라고 하는데 멘붕.
아무리 할머니 분장을 한들 20대 배우인지라 피부가 너무 탱탱해서 그 분장 자체가 어색했다.
게다가 부채를 돋보이고 싶어서인지 정조역의 소지섭에게 부채춤까지 시킨 것도 어색했다.
요즘 랩 한다고 앨범 내고 그러는 것도 어색해 죽겠는데.
정조역의 아역배우가 소지섭이랑 눈매가 비슷해서 신기했다. 고 어린애가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 한잔도 드릴 수 없는 거냐며 울부짖을 때 그 미친 연기력.
아직도 눈물이 핑 돈다.
그리고 유아인.
개인적으로는 유아인의 재발견.
관심 없는 배우였는데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찾아서 봐야 하나 싶을 만큼.
그러고 보니 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 숙종역을 했네.
사도세자는 할아버지를 닮았는가봉가.
이번에 드라마 "육룡 나르샤"에서 조선 태종 이방원역을 하던데.
사극 전문 배우 제2의 최수종이 되는 건가.


제 점수는 요, ★★★
별 세개.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사도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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