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한우 스지집 - 모양
합정역에서 제주 청정 한우 스지집 이라는 가게, 모양에 다녀왔다.
스지가 소 힘줄인지도 처음 알았고 전문점에 간것도 처음이긴 했다.
아주 작은 가게 안이지만 그림이나 소품들 하나하나가 잘 어울리고 세련됐다.
다 마신 소주병을 쭉 늘어놓은 디피도 위 아래로 열리는 창문도 간판이며 테이블등 전체가 다 원목인것도 멋지다.
가운데는 바 자리가 있다. 둘이 오면 바에 앉아도 좋을것 같다. 가게가 작아 화장실이 바깥에, 따로 열쇠들고 가야하려나 했는데 안쪽에 화장실이 있었다.
오픈 주방이고 역시나 원목으로 된 벽장에 가득한 유리 술잔들이 모두 힙하다.
바에는 자리마다 빈티지한 개인접시와 유리컵 그리고 나무젓가락이 한 세트로 세팅되어있었다. 그리고 고래컵(정갈한 사케)과 대관컵(꽃향과 달달한 맛)이라는 일본 술 같은것과 산미구엘 맥주도 자리마다 세팅되있다.
테이블 자리가 나서 자리를 옮겼다. 인원수 만큼 홍시 조각을 기본으로 줬다. 신기한 기본 안주다.
크리스마스에 맞춘듯한 조명도 자리마다 세팅해줬다.
메뉴가 많지는 않았는데 매콤한걸 먹고 싶어서 불 스지를 주문했다. (매콤한 양념과 화끈한 불 맛이 일품인 스지 볶음) 32,000원
부속이긴 해도 한우라서 그런지 가격이 꽤 나간다.
치즈를 잔뜩 올려 구운 감자 두 조각과 마요네즈를 같이 준다. 색만 봐도 매운 불 스지다.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처럼 매웠다.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좋아할 맛이였다. 하지만 맵찔이라 많이 먹지도 못했다. 메뉴에 있는 사리(3,000원)중에 감자면을 주문해 보았지만 매운건 매운거다.
메뉴는 개인적으로 먹을만한건 없었지만 분위기는 좋은 가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