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국내

부여 여행-정림사지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정림사지박물관,국립부여박물관

은숲 2022. 3.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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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백제
한때 백제의 수도이기도 했던 유물과 유적이 많은 부여에 다녀왔다.
역사의 도시하면 신라의 도시, 경주가 유명하지만 너무 유명하다보니 사람도 많고 이미 많이 다녀와서 새로울 것이 많지 않다.
부여에 있는 유적 중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실물로 볼 수 있는 백제 금동대향로 이고 다른 하나는 정림사지 석탑이다.
차에서 내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우선 정림사지 5층석탑이 있는 곳으로 이동 했다.


정말 허허발판같은 노란 잔디 밭에 홀로 외로이 서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에서 국사 시간에 정말 지겹도록 들어서 입에는 착착 붙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인데 사실 모양이나 역사는 잘 몰랐다.
이렇게 적막하게 서 있을 줄은 몰랐는데 경주에서 보던 석탑들과는 다른 환경이다.


창의적인 조형미가 예술이라고 들었는데 무슨말인지 알것 같다.
안정적인 비율로 딱 맞게 세워져 있고 각 기단의 끝은 살짝 말려 올라가 있어 아름답다.
돌로 저렇게 모양내기가 지금도 어렵다고 하는데 대체 그 백제 시대에는 어찌 만들었을까
옛날 사람들이 훨씬 기술적인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보통 다른 석탑들은 보수공사를 하느라 해체를 하면서 탑안에 있는 사리등으로 탑을 언제 누가 왜 세웠는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정림사지5층 석탑은 너무 잘 지어져 보수가 필요하지 않아 해체한 적이 없다고 하니, 겉으로 보이는것 이외 가진 정보가 없다. 하여튼 그 시대 석공들 대단하시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1층 탑 전체에 글씨가 각인되있어서 찍어봤다.
전시관가서 설명을 읽어보니 원래는 없었는데 신라랑 연합해서 백제를 공격했던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 정복 을 기념하여 당나라 왕의 명령으로 백제를 멸망시킨 스토리등을 새겨넣었다고 한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이라는 이름도 정림사라는 절에 있는 5층 석탑이라는 뜻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정림사는 이제 터만 남아 이렇게 허허벌판이지만 정림사지 박물관에서 재현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석탑만 외롭게 남아있던 공터 뒤에 고려시대 만든걸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이 있어 이를 모시기 위해 건물을 후에 만들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석조여래좌상
머리는 근대에 와서 복원해 올린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훼손이 더 심한거다.


긴 세월 잘 버텨준 정림사지 5층 석탑
터만 남은 정림사지를 바라보니 쓸쓸하기보다 당시 절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근엄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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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옆에 있는 정림사지 박물관으로 향한다.


2006년 설립된 정림사지 박물관으로 생각보다 오래되진 않았다. 노란 벽에 기와가 올라가 있는 외관


로비를 거쳐 안으로 들어서면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일러스트로 그려 예쁘게 변하는 배경에 석탑의 모습을 표현한 글귀가 써지는 화면이 있다.


꽃 조명같은 조형물이 양 옆으로 꾸며져 있다.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게 조성해놨다.


조명을 잘 활용한 전시관같다.
위에서도 언급한 정림사 절을 재현해 놓고 알록달록 조명을 쐈는데 화려하고 예뻐서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소박해 보이던 공간이였는데 절이 들어서니 웅장하다.


불교의 나라 백제
정림사지와는 인사하고 다음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번엔 금동대향로를 실물로 보기위해 국립부여박물관에 갔다. 정림사박물관과 가까워 오기도 어렵지 않았다.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다.


1층짜리 건물 국립부여박물관 건물 입구


제일 중요한 금동대향로
근사한 분위기의 방으로 들어갔다. 꼭대기에 봉황이 올라가있는데 화려하고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몸체는 연꽃으로 표현하고 꽃잎마다 각종 동물, 사람들을 새겨놨다. 그 섬세함이 말로 표현이 안된다.
화려함의 극치다. 누가 만들어 쓴 향로일까?
디자인한 장인 칭찬한다. 하루 정해진 시간에 백제 금동대향로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마침 마지막 타임이 되서 박물관 로비에서 봤다. 화면에는 금동대향로에 향을 피운 모습도 보여준다. 위로 향해 흩날리는 연기가 신비로웠다.


지붕위에 세우는 기와, 치미
저렇게 크고 화려한 치미가 올라간 건물은 실제로 못본것 같은데 백제 정말 화려한 나라였구나 싶었다.


치마 끝을 장식하는 기와, 수막새의 다양한 모양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이 보고 왔는데 신라가 가장 화려하고 발달했다 생각했는데 백제 예술도 뒤쳐지지 않았었다는 것을 느꼈다.

박물관들이 다 작았지만 그에 비해 볼만한게 많았다.
부여는 꼭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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