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BS 방송에서 올해 2024년 상반기에 방송된 드라마 Eye Love You (아이 러브 유)
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함께 한국인 배우 채종협이 캐스팅되어 화제가 됐었고 일본에서 이 드라마의 인기도 높았다고 한다. 채종협에게 횹사마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였다고 하니 드라마가 궁금해져서 정주행을 해보았다.
이 드라마는 편집에서 독특한 부분이 있었다. 여주가 눈을 마주보면 상대의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는 흔한 설정이지만 독특하게도 여주가 듣고 싶어 하는 남주의 속마음은 한국어라 알아들을 수 없고 그걸 보는 시청자들도 여주의 입장처럼 이해하지 못하게 본방에서는 남주의 한국어 속마음을 자막처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방송에서는 자막이 나와서 재방송 시청률이 더 높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드라마는 한 성인 여성이 꼬마 남자아이에게 한국어로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 된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유리는 대학 시절 동기의 조언에 따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기로 마음먹고 조언해 준 대학 동기 하나오카 그리고 쇼콜라티에인 마히로와 함께 폐기되는 카카오 외피를 이용해 커피와 초콜릿 그리고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 돌체 앤 쇼콜라를 세우고 대표가 된다. 유리는 몇 년 전 바다 한가운데에서 침몰된 배에서 기름이 흐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근처에 있던 해달을 구하려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바다 쓰레기인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를 겪은 후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이 들리는 능력을 얻는다. 그 사고 때 유리를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었던 아버지는 전신마비가 되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유리의 신비한 능력 덕에 둘은 대화가 가능해 자주 병문안을 가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
유리는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는데 일을 마치면 어플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어느 날부터는 문 앞에 있는 배달 음식에 해달을 그린 메모가 하나씩 붙어 오는데 더 맛있는 가게나 메뉴를 추천해주는 내용이 적혀있다. 고마운 마음에 똑같이 해달을 그려 넣은 감사 메모를 문 앞에 두자 배달원은 음식을 유리 집 앞에 두러 왔다가 그 메모를 읽고 기뻐하고 유리가 집 안에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날 어플로 주문한 배달이 갑자기 취소되자 배고픈 유리는 화가 나고 직접 음식을 사러 급하게 밖으로 향한다.
일본으로 유학 온 지 2년 된 한국인 윤태오는 한 대학원에서 멸종 위기 동물을 연구 중인 학생이다. 생계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빗길에 자전거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음식이 망가져 배달이 취소되고 그것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 메세지를 적은 메모를 놓고 가려고 유리의 집에 들렀다가 유리와 부딪히고 넘어질뻔한 유리를 태오가 잡아준다. 순간 둘은 눈이 마주치고 태오가 한국어로 속마음을 말하자 한국어를 모르는 유리는 이해할 수 없어 당황한다. 태오가 손에 들고 있던 메모에 해달 그림이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메모를 써 준 사람이 태오였음을 알게 된다.
태오는 마음이 급해 배달 사고에 대해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유리에게 이유를 설명하다 그저 배가 고프다며 화를 내는 유리의 모습을 보고는 집으로 가 자신이 만든 순두부를 유리에게 가져다준다. 그 후 자기소개와 더불어 다시 한번 사과하고 떠난다.
유리는 빈 그릇을 가져다 줄 겸 답례로 신중하게 고른 친환경 비누를 들고 태오가 산다고 한 빌딩으로 갔다가 태오와 마주친다. 얼떨결에 태오가 만들어준 잡채를 저녁으로 같이 먹고 집안에 가득한 해달 굿즈들과 함께 유리가 전에 썼던 메모가 벽에 붙어있는 것을 본다. 태오는 자신이 해달을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이제야 유리의 나이와 이름을 물어본다.
그 후로 계속해서 유리의 음식을 배달하는 태오는 유리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유리는 함께 일하고 있는 하나오카를 통해 그제야 배고프면 화가 나는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된다.
퇴근하던 유리는 건물 옥상에서 큰 목소리로 유리를 부르는 태오를 발견한다. 태오는 오늘 배달 알바가 마지막이어서 만나고 싶었다고 말해준다. 자신의 빌딩 옥상으로 유리를 데리고 올라가 바닥에 깔린 단풍 청소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 유리는 청소 도중 유리의 얼굴을 계속해서 빤히 바라보는 태오를 피해 다니다 실수로 태오와 포옹한다. 청소기를 잘못 눌러 단풍이 청소기에서 뿜어져 나오며 진풍경이 펼쳐지고 둘은 좋은 느낌을 받지만 여전히 태오의 한국어 속마음을 알아들을 수 없자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한 유리는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고 그런 유리를 향해 건물 옥상에서 로맨틱하게 자신을 좋아하는지 유도질문을 쏟아낸다. 태오는 뒤돌아 가는 유리를 바라보며 좋아한다고 혼잣말을 한다.
다음 날 출근 한 유리는 자신의 회사에 인턴으로 온 태오를 보고 놀란다. 태오가 눈치 없이 유리의 이름을 마구 부르며 친근하게 대하자 회사사람들은 놀라고 유리는 자신의 집에 오는 배달원이었다고 말하고 위기를 잘 넘긴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하나오카는 공과사를 구분하라고 유리에게 충고한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태오에게 유리는 회사 내에서는 자신을 사장으로 대할 것을 요구하지만 태오는 이후에도 유리를 챙긴다.
태오는 생선을 집에서 굽다가 연기 때문에 스프링 쿨러가 터지고 방이 물바다가 된다. 퇴근하는 유리와 마주친 태오는 도움을 요청지만 당황해서 일본어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답답해하고 유리도 태오의 일본어 설명도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한국어 속마음도 모두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한다.
이틀간 엉망이 된 방 청소 문제로 집을 나와야 하는 태오는 연락이 닿지 않는 지인들 때문에 갈 곳이 없게 되고 유리는 사장으로서 직원을 챙기는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태오가 자신의 집에 묵는 것을 허락한다. 아침에 함께 양치를 하다 유리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태오가 놀라자 단지 모르는 외국어도 감사나 인사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한다. 태오는 한 마디가 더 있다며 그게 뭔지 잘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회사 직원들과 이야기하다가 그게 "사랑해요"라는 걸 알고 놀란다.
둘은 우연히 같이 점심을 먹게 되고 태오는 아침에 산 유리로 된 해달 열쇠고리를 선물하며 유리의 한국어 뜻을 설명해 준다. 유리가 휴지에 적어준 유리의 한자 이름을 받아 들고 이름의 뜻에 대한 설명을 듣던 태오는 한국어로 "나도 유리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말한다. 유리는 상대의 속마음이 들릴 때마다 불편했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태오의 마음의 소리 덕분에 함께 있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
태오의 환영회 겸 회식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며 쫓아오는 태오에게 유리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려면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얘기해 주며 사장인 자신은 특정 직원과 불필요하게 친하게 지낼 수 없음을 강하게 이야기한다. 태오는 자신을 걱정해 주는 유리의 마음을 이해하며 회사에서는 일얘기만 하겠다고 약속하고 밖에서는 둘만의 시간을 만들자고 말한다. 당황해하는 유리에게 태오는 자신을 좋아해 달라며 마음을 전한다.
아침부터 한국인답게 끊임없이 메세지를 보내는 태오때문에 유리는 당황한다. 회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태오는 유리와 마주치자 회사에서 우리 사이는 비밀이라고 속삭이더니 그 후로는 딱딱하게 대하고 말도 못 걸게 한다.
그동안 참여하고 싶었던 발렌타인데이 페어인 쇼콜라 페스티벌에 겨우 참가할 기회가 생기면서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온 직원이 바빠진다. 태오는 오랜만에 대학원 교수와 선배를 만난다. 돌체 앤 쇼콜라를 추천해준 교수에게 태오는 사랑에 빠졌지만 잘 안 풀린다며 고민 상담을 한다. 태오의 사랑을 축하해 주다가 상대가 회사사람이라는 말에 당황한다. 몇 년 전 유리의 사고 당시 목격자 중 하나였던 교수는 종종 유리 아버지의 병원에 방문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유리가 말 한마디 못하는 아버지 앞에서 누군가와 쌍방 대화를 하듯 혼잣말을 했던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태오는 페스티벌 때문에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는 유리에게 순두부를 해서 가져다주고 "오다 주웠다"를 시전 하며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작은 리나리아 꽃다발을 선물하고 돌아간다. 이때 받은 꽃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은 유리는 식용 꽃을 올린 초콜릿을 만들어 전하고 싶은 꽃말에 따라 패키지를 손님들이 고를 수 있게 디자인하자고 제안한다. 페스티벌은 잘 진행되고 놀러 온 태오의 대학원 선배 오노다는 쇼콜라티에 마히로를 태오의 상대로 오해하고 마히로에게 태오를 부탁하고 돌아간다.
회사에서 야근 중이던 유리에게 샌드위치를 사들고 온 하나오카는 책상 위 꽃병에 있는 리나리아 꽃을 발견하고 유리는 아이디어를 얻은 건 모두 저 꽃 덕분이라고 말해준다. 퇴근길 전에 먹은 순두부 그릇을 가져다주며 태오에게 꽃과 순두부 모두 고마웠다고 말해준다. 집에 데려다주는 태오에게 유리는 앞으로는 평소처럼 대해달라고 부탁한다. 태오는 바쁜 시기가 지나면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하고 한국식으로 약속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싸인에 복사까지 한다.
다음날 아침 하나오카는 회사 앞 꽃가게에서 덕분에 일이 잘 됐다며 꽃가게 사장님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태오를 본 후 리나리아 꽃말을 찾아보며 놀란다. 유리는 외근을 나가는 태오를 붙잡고 데이트 날짜를 언제로 할 건지 구체적으로 묻는다. 둘은 발렌타인 데이 당일 저녁으로 날을 잡고 단 둘이 있는 모습을 본 하나오카는 또 한번 놀란다.
발렌타인 데이 당일, 계약이 돼있는 딸기 농장이 수확에 차질이 생길 위기에 처하자 하나오카는 수확하러 같이 갈 직원을 찾고 태오가 당첨된다. 당일에야 태오에게 줄 초콜릿을 준비하지 못한 걸 깨달은 유리는 마히로의 도움으로 리나리아 꽃을 올린 초콜릿을 특별히 따로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태오의 대학원 선배인 오노다에게서 페스티벌에 가서 태오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온 이야기를 들은 교수는 상대가 쇼콜라티에라는 말을 듣고 안심한다. 페스티벌에서 인사를 했던 오노다에게 관심을 갖게 된 마히로는 오노다에게 선물하기 위해 유리에게 줄 리나리아 꽃으로 만든 초코렛을 하나 더 준비하고 오노다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낸다. 오노다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을 본 교수는 태오의 사랑을 응원해 주기 위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한다.
딸기 수확과 출하까지 무사히 마친 하나오카와 태오는 농장주의 권유로 저녁을 먹고 가게 생기고 하나오카는 이참에 자고 가자고 까지 해 당일 유리와 저녁 약속이 있는 태오는 속이 탄다. 술을 한 잔도 못 마시는 하나오카는 실수로 술이 들어가 술에 취한다. 한편 태오의 선배 오노다는 마히로를 만나고 눈치 없이 주는 초콜릿만 받아서 태오를 부탁하고 헤어진다. 태오는 취한 하나오카를 차에 태워 도쿄로 올라가는 길 유리의 집에 들러 받아 온 딸기를 전하며 저녁 약속을 못 지킨 걸 사과하고 "내 꿈 꿔"를 시전하고 헤어진다.
다음날 유리의 책상 위에 리나리아라고 적힌 초콜릿 상자를 본 하나오카는 이번에 출시한 회사 상품과 다름을 눈치채고 마히로가 따로 만들어줬냐고 물으며 직권남용을 적당히 하라고 충고한다. 약속이 하루 미뤄져 저녁을 같이 먹게 된 태오와 유리, 태오는 하나오카가 둘의 관계를 알아챘을까 걱정하지만 유리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을 자른다. 유리는 습관적으로 남의 마음을 읽을 때마다 손을 귀에다 대는 행동을 하는데 태오는 문득 이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다. 그날 밤 식사를 마치고 공원 데이트를 하며 태오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달은 유리는 준비했던 초콜릿을 태오에게 선물한다. 그때 태오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자 유리는 손을 귀에 갖다 대고 태오는 그 행동을 보고 어릴 적 알고 지내던 누나가 같은 동작을 자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속마음으로 "누나?"라고 말한다.
밤새 누나가 무슨 뜻인지 몰라 답답해하던 유리는 출근을 하고 회사직원들끼리 하는 대화에서 누나의 뜻을 알아차린다. 한국에서 누나는 어떤 느낌으로 쓰이는지가 궁금한 유리는 유튜브로 알아보면서 태오가 평소 자주 하는 말“좋아해요”와 “밥 먹었어요? “의 의미까지 찾아보며 태오가 자신에게서 연애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오해하기에 이른다.
한편 쇼콜라 페스티벌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회사의 취지를 더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태오가 다니던 대학원 강의실에서 열기로 한다. 세미나 얘기를 듣고 준비 문제로 태오에게 전화 한 선배 오노다는 마히로에게 받은 초콜릿을 가지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받았다”라고 말을 한다. 대학원 연구실에 들른 태오는 선배 오노다가 받은 것이 자신의 것과 똑같은 초콜릿인걸 보고 실망한다. 그런 태오에게 선배는 연애 문제로 상담을 하고 간 거뿐이니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라고 충고한다.
같이 갔던 공원에서 생각에 잠긴 유리는 태오에게 전화를 걸고도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한다. 유리 대신 태오가 지금 만나고 싶은 건지 묻는다. 공원에서 만나 유리에게 선배를 왜 만났는지 묻지만 만난 적이 없는 유리는 질문 자체를 이해 못 해 대답하지 않는다. 태오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고백하며 유리에게 키스하고 속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알아들은 유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도 그렇다고 말하고 의아해하는 태오의 모습을 보고 자리를 피해 도망간다.
세미나가 있는 날, 유리의 실수로 세미나를 망칠뻔했으나 하나오카의 발 빠른 기지로 무사히 끝을 내고 태오는 그런 하나오카와 유리를 보며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하나오카는 유리에게 태오를 정직원으로 채용에 하자고 이야기한다. 지나가는 말로 사내연애가 금지는 아니라며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이야기한다. 그러다 쭉 좋아하고 있었다는 하나오카의 속마음을 듣고 유리는 당황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신을 좋아했던 하나오카의 마음을 몰랐던 자신을 자책한다. 퇴근 후 유리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태오의 고백에도 유리는 거절을 하고 돌아선다. 태오는 유리가 하나오카를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다음날 태오는 정규직 직원으로 발령이 난다. 미래 투자자를 찾기 위한 비즈니스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길에 태오와 유리 그리고 하나오카 셋이 함께 가게 된다. 하나오카는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을 감지하고 둘을 위해 노력하지만 태오는 피하고 유리는 어쩔 줄 몰라한다. 태오는 실연의 아픔을 교수에게 전하고 걱정이 된 교수는 태오 선배 오노다에게 마히로를 만나 이야기해 보라고 부탁한다. 이 날의 만남으로 오노다는 태오의 상대가 회사 사장인 유리였다는 걸 알게 되고 교수에게도 전한다.
숙소에서 하나오카는 술에 취하고 잠결에 둘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걸 유리가 듣고 생각에 잠긴다. 밤에 숙소 밖에서 별을 보며 유리와 태오는 대화를 나눈다. 태오는 하나오카와 유리 사이에 자신이 낄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며 더 이상 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마음속으로는 한국어로 거짓말이고 좋아한다고 말한다. “좋아한다"를 알아들은 유리는 태오의 말을 이해한다. 다음날 교류회에서 태오는 어릴 적 알고 지낸 누나 민하나와 마주치지만 민하나는 명함만 주고 사라진다. 업무를 마치고 해달을 보기 위해 먼저 자리를 뜬 태오를 계속 생각하는 유리의 마음을 알고 하나오카는 유리에게 태오가 있는 곳으로 가라며 보내준다.
유리는 태오를 보러 바다로 달려가고 등대 위에서 유리를 보고 태오가 부른다. 유리는 태오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려다 머뭇거리고 태오의 유도질문에 좋아한다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둘은 키스를 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교수는 계속해서 유리의 혼잣말이 신경 쓰여 검색을 하다가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이야기를 찾아낸다. 교수는 한국에서 출판된 적이 있는 그림책 한 권을 구하기 시작한다.
유리와 태오는 사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한다. 유리는 마히로에게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는 비밀을 어쩔 수 없이 고백하게 되고 유리가 무서워진 마히로는 유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퇴근길 유리의 고민 상담을 들은 태오는 듬뿍 용기를 주고 마히로에게 유리를 보낸다. 마히로 앞에서 유리는 속마음을 듣지 않기 위해 눈을 감은채 사과의 말을 전하고 마히로는 자신의 행동을 유리에게 사과하며 둘은 화해한다.
태오와 대화 중 유리가 또 실수로 태오의 속마음에 실제로 대답을 하고 태오가 의아해하자 당황한 유리는 고등학생시절 남자 친구에게 속마음이 들리는 걸 고백했다 차인 기억을 떠올리며 태오도 떠날까 걱정하다 태오에서 키스하고 그런 유리를 태오는 꼭 안아준다.
태오가 잊은 저녁 재료 하나를 사러 나간 사이 유리 혼자 태오 집에 있다가 한국어 그림책과 민하나의 명함을 발견하고 어플 번역기를 이용해 동화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 시각 태오의 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 도착한 동화책을 받는다. 유리와 교수가 보고 있는 동화책의 제목은 "마음이 들리는 소녀"이고 작가는 민하나이다. "서로 사랑하던 소녀와 소년이 있었고 소녀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걸 소년에게 비밀로 했는데 둘에게 여러 불행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소녀에게 주어진 운명이다." 대충 여기까지 읽은 유리는 태오가 집에 돌아와 다 읽지 못한다.
뒷이야기가 궁금한 유리는 마히로가 짠 작전대로 함께 태오의 집으로 가고 마히로는 몰래 그림책 몇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둔다. 마히로가 찍어준 그림책 내용은 "소녀가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없애 달라고 신에게 빌자 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33초 동안 눈을 마주 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알려주며 서두르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거라고 경고"하는 부분이었다. 유리는 그 능력이 없어지면 아빠와 대화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고민한다.
다음날 유리의 회사에 투자 예정이었던 회사의 재정위기 기사가 뜨는 등 안 좋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빠가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 유리는 안정을 찾은 아빠와 그림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빠는 자신과 시험해 보자며 33초 동안 눈을 마주하지만 효력은 없었다. 한편 그림책을 다 읽은 교수는 태오를 불러 유리 부녀의 사고 목격부터 시작해 스크랩한 당시 기사들을 보여준다. 두 부녀가 신경 쓰여 가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었음을 밝히며 태오가 모르는 비밀이 있으니 유리와 헤어지라고 말하고 그림책을 준다. 태오는 이미 유리의 비밀을 알고 있지만 계속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태오의 대학원 교수는 유리의 아버지를 찾아가 유리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유리의 남자 친구 태오도 이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둘에게 닥칠 불행을 걱정하며 헤어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대화 내용을 아빠에게 들은 유리는 태오가 정말 알고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민하나는 하나오카에게 연락해 투자에 관심이 있음을 밝히고 둘은 만난다. 돌체 앤 쇼콜라 사무실에 들른 민하나는 자신과 똑같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는 유리를 발견하고 놀라 사무실을 뛰쳐나온다. 유리와 태오가 손을 잡고 퇴근하는 것을 멀리서 민하나가 지켜본다.
다음날 퇴근길 태오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민하나를 만나고 어릴적 책을 읽어주던 누나였음을 알아본다. 오랜만에 둘은 잠시 대화를 나눈다. 민하나는 유리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것인지와 둘이 사귀는지를 태오에게 확인하고 태오가 어릴 적 자신이 읽어준 그림책을 언급하며 결말을 알고 있을 테니 헤어지라고 충고한다. 태오는 교류회에서 민하나의 명함을 받고서야 유리도 민하나과 같은 능력이 있음을 알아차렸다고 말하고 그림책의 결말과 상관없이 헤어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민하나는 태오가 말을 듣지 않자 하나오카를 만나 그림책을 유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모든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림책의 내용은 실제 자신이 겪은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하나오카는 그림책을 들고 유리의 집으로 찾아가 민하나와 만난 이야기를 하며 책을 건넨다. 그림책의 결말은 "운명은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고 소년은 밤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소년의 마음은 소녀에게 전해지지 않았다."로 끝이 난다. 하나오카는 민하나가 대학시절 사랑했던 남자가 병으로 사망했던 정보도 유리에게 모두 말해준다.
유리는 늘 자신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태오의 마음을 느끼면서 태오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를 위해 헤어지자고 말한다. 붙잡는 태오를 뒤로 하고 유리는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태오는 교수에게 찾아가 헤어졌다고 알리며 자신에게 무슨 일 생길 때마다 유리는 자책할 것 같다며 유리를 끝내 잡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교수에게 서울로 돌아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다음날 태오는 사표를 내고 사라진다.
창립멤버 세 사람은 9주년을 축하하며 마히로가 만든 커피 케이크를 같이 먹고 유리는 기뻐하지만 이내 우울해진다. 하나오카는 그림책에 나온 능력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민하나에게 문의하고 민하나는 아이누족의 오랜 전설을 듣고 자신의 바람을 적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마히로는 아이누족의 전설에 대한 문헌을 찾고 별하늘 아래에서 해야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유리에게 알려준다. 결심이 선 유리는 아빠를 찾아가고 아빠는 용기를 심어준다.
민하나와 투자 계약을 하기 위해 서울까지 온 하나오카는 태오를 만나 항공권을 손에 쥐어주고 사표수리를 안 했다며 돌아올 것을 상사로서 명령한다. 뒤이어 서울에 온 유리와 태오는 재회한다. 일본에 있는 태오의 집 옥상으로 돌아온 둘은 별이 뜬 하늘 아래서 33초 동안 눈 마주치기를 시도하지만 태오가 중도에 포기한다. 있는 그대로의 유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나오카는 민하나의 전 남친이 민하나를 만나기 전부터 지병이 있었음을 사망진단서를 찾아내 보여주고 민하나의 탓이 아니라고 얘기해 준다. 1년 후 둘은 일과 관련된 이메일로 안부인사를 계속해서 주고받고 유리와 태오는 한국어로 대화하며 서울에서 휴가를 함께 보낸다. 태오는 해달색으로 된 유리 반지를 유리에게 선물한다. 일본에서는 유리의 아빠와 함께 온천여행을 즐긴다. 태오의 교수는 온천 여행을 다녀온 유리 아빠를 병문안해 수다를 떨고 태오의 선배는 마히로에게 녹슬지 않는 티타늄 반지를 선물한다.
드라마는 한국에서 태오와 유리가 하늘에 대고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외치면서 끝난다.
드라마 내용은 당연히 남주 아니면 여주가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일본 로코답게 속이 터지게 만드는 내용이었지만 한국식 음식도 한국식 플러팅도 많이 소개돼서 재밌었다. 그리고 여주와 남주의 그림체가 잘 안 맞았지만 체격 차이에서 오는 달달함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180대 키를 가진 배우가 많이 없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일본 시청자들도 많이 설레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댕댕이에 직진하는 연하남이니 안좋아할 수 없다. 아이누족의 전설과 그림책 이야기가 뒤섞인 것도 여주였던 배우 니카이도 후미가 제작발표회에서 얘기한것처럼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니까 잘 어울렸다. 실제 그림책이 일본에서 출간도 됐다고 한다.
배우 채종협
다른 드라마에서 하는 연기를 보고 기대했는데 이 드라마에서 표정 연기도 목소리 연기도 과장되고 어설펐다. 연기하면서 현타가 오는데 꾹 참고 연기하는 표정과 말투같았고 일본어 대사도 계속 생각하면서 하는지 너무 뜸을 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가서 연기했다고 들었는데 어려운 외국어로 대사 외우고 연기하기에 감정 잡기도 당연히 어려웠겠지만 한국어 연기까지 어색한 건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촬영일 기준 이 드라마가 가장 마지막 연기인데 연기력이 거꾸로 가는 것일까. "알고 있지만, ", "사장님을 잠금해제", "무인도 디바"까지 찾아볼 정도로 연기력도 좋았고 지금 방영 중인 "우연일까?"도 재밌게 보고 있고 몇 년 전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정말 연기도 목소리도 너무 좋았어서 최애드라마가 됐다. 인토네이션 변화까지 연기하는 게 보여서 신기한 배우다. 시지프스도 봤었는데 거기 나오는 썬이라는 인물이 채종협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또 신기한건 드라마 마다 얼굴이 달라보인다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살을 뺐다 쪘다 하는 정도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건지 내 눈에만 그런건지 모르겠다. 요즘 자꾸 행사만 다니는것 같은데 좋은 대본 받아서 촬영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드라마로 볼 수 있을테니.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곡차곡 필모 쌓는 배우인데 승승장구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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